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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일단 10만 원만 내봐"…다단계 아니라는 '다단계'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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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조회수 6회
◀ 기자 ▶

'바로간다' 인권사회팀 김아영 기자입니다.

최근 대형마트를 자처하는 한 업체가 인터넷과 SNS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회비 10만원만 내면 36만원 어치 물건을 살 수 있고, 다른 회원들을 데려오면 수익을 나눠 준다는 건데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인데, 이들의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요?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마이마트의 설명회장입니다.

30여 명의 주부와 노인들이 사무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벽에는 자신들은 다단계 회사가 아니라는 설명 문구도 보입니다.

참석자들은 조만간 거액을 만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설명회 참석자]
"가입하고 8일되면 통장에 (돈이) 들어와요. 전 벌써 찾아서 썼죠. 오늘만 보고 하시면 안돼요. 평생 책임져주신다니까. 우리 아들도 가입했어요."

곧이어 시작된 설명회.

마트 관계자가 등장해 "10만원 내면 마트카드가 지급되는데 여기에 매년 36만원 어치의 포인트를 넣어준다"고 강조합니다.

이 카드로 주유소와 교통카드는 물론 공과금 결제까지 가능하다는 겁니다.

[마이마트 관계자]
"신용카드 기능을 넣어 드립니다. 저희도 마이너스통장 기능을 넣어드립니다. 여기에 교통카드, 하이패스 기능, 공과금, 통신비, 아파트 관리비, 현금 인출도 됩니다."

또 지급한 포인트로 이마트24 편의점에서 물건도 마음대로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이마트 관계자]
"우리가 이마트까지 전부 가맹점을 만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이)마트에 물건이 많이 있을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마이마트 대표]
"(현대주유소, 이마트24, 한국도로공사와 계약 진행 중인 건 맞고요?) 네, 8월 말이나 9월 초 쯤 되면 완전 기능을 탑재해서 다 쓸 수 있게끔…"

마이마트의 설명이 맞는지 가맹점으로 거론된 현대오일뱅크와 이마트24, 도로공사 등에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모두 금시초문이라며 그런 계약 자체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마트24 관계자]
"사실무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
"그 업체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고 그러던데…"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전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고…"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마이마트측은 신규 회원을 데려오면 1만 7천원 정도를 현금으로 준다며 사람을 많이 모을 수록 큰 돈을 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이마트 관계자]
"저처럼 다 때려치고 와도 괜찮다. 지금 하루에 100만 원씩 버는 사람이 벌써 나왔다는 거예요."

전형적인 다단계 영업입니다.

개장 예정일이었던 어제 직접 마트를 찾아갔습니다.

매장 진열대는 텅텅 비어 있고 마트 측은 개장일이 돌연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마트 대표]
"유저(가입 회원)가 10만이 됐을 때 오픈한다고 그랬는데, 10만이 아니고 지금 1만 4천밖에 안 돼서…"

취재가 시작되자 마이마트 측은 "앞으로 결제용 자체 단말기를 이마트 24 등에 설치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으로 계약이 진행된 바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인 이른바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수사 의뢰를 통해서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사수신행위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수사를 하는 방향으로…"

마트 측 설명대로 1만 4천명이 모집됐다면 10만원씩 계산해도 이미 14억원이라는 큰 돈이 모인 건데요.

개장이 돌연 연기됐어도 마트측은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며 여전히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가입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바로간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이준하 / 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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