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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도 버린 위안부 피해자..."진정한 해방 없었다" / YTN

YT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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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조회수 647회
'어린 소녀들이 위안소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우리가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위안부'와 관련해 알고 있는 역사는 대부분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도 피해자들은 조국의 무관심 속에 이국땅에 버려지거나 억울한 오명을 쓰고 쫓겨나는 등 끊임없는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픈 역사를 이경국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는 15살 때 동네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중국 연길의 위안소, 3년간 끔찍한 전쟁범죄가 이어졌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 맨날 총질하고 칼질하고 매질하고. 나이 어린 게 어떻게 견딜 수가 있겠어요. 높은 산에 올라가서 굴러떨어져 죽고, 목을 매 죽고, 물에 빠져 죽고, 이렇게 많이 죽었죠.]

패망 직후 일본군은 할머니를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깊은 산 속에 버리고 떠났습니다.

말도 못할 고생 끝에 조국에 돌아온 건 지난 2000년이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 개천을 거꾸로 엎드려 기어서 손으로 길을 만들면서 내려왔어요. 밥을 빌어먹으러 다니다가 남자를 하나 만나서 살았어요.]

많게는 30만 명으로 추산되는 피해자들은 이역만리 타국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조국은 해방됐지만, 국가의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석흥 교수 /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 해방됐지만, 우리에겐 나라가 없었습니다. 과거 문제를 책임지고 해외에 있는 동포를 송환해야겠다는 구심점이 없었던 거죠.]

자책감에 귀향을 포기하고 목숨을 끊거나 '기녀'나 '무녀' 취급을 당하며 극심한 차별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김대월 / 나눔의집 학예연구사 : 풍기문란죄로 강제로 고국으로 송환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죠. 중국인이랑 결혼하면 거류증이 나와서 (추방을 피하려) 결혼하게 되고….]

홀로 천 리 길을 걸어 고국 땅을 밟았다 하더라도 따가운 시선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 일본군 성폭력 피해자 : 우리 아버지 친구들이 막 네 딸은 살아왔는데, 우리 딸은 다 죽었다고 안 온다면서…. 집에 못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걸어 걸어서 충청북도 속리산을 찾아갔어요.]

해방 이후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버려졌는지, 또 고국으로 돌아왔는지 정확한 집계는 전혀 이뤄지...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90816044225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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