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걱정 안 해"…안보리 논의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오늘 새벽에 쏜 발사체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백악관 앞에서 '북한이 이번 주에 세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들이 당신을 시험하려는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이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한 것은 "아주 일반적이고 단거리 미사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도 김정은 위원장과 여전히 협상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습니다. 문제 될 것 없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고 봅시다. 이것들은 단거리고 일반적입니다."

이에 앞서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직후 안보리 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와 북미 협상 재개,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하는 3국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세 나라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있었던 북미 정상간 합의를 상기시키며, 북한을 향해 미국과의 실무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카렌 피어스/유엔 주재 영국대사]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북한은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할 때까지 국제사회의 제재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른 가운데, 북한은 보란 듯이 또 도발을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