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세정제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
  • 5년 전

◀ 앵커 ▶

분무기 형태로 된 세정제나 살균제를 해외직구로 사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일부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마존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살 수 있는 분무기형태의 세정제와 살균제입니다.

제품 하나를 덜어 성분을 분리하는 기계에 넣어 보니, 가습기 살균제의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CMIT와 MIT가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국내 구매 대행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분사형 제품 25개를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CMIT, MIT가 검출되거나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이상으로 나왔습니다.

미생물 증식을 막는 MIT와 CMIT는 천4백 명의 사망자가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입니다.

피부나 눈 등에 노출되면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국내에선 2016년부터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는 제품엔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규제가 없고, 유럽은 일정 농도를 넘는 경우에만 경고문을 넣습니다.

해외 판매를 중개하거나 구매를 대행하는 경우에도 안전 기준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들 제품은 그대로 팔려나갔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구매 대행 사업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규정 이행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세정제나 살균제를 살 때는 제품 뒷면이나 홈페이지에서 성분을 살펴보고, CMIT, 메칠 클로로이 소치아졸리논이나 MIT를 뜻하는 메칠 이소티아 졸리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성분이 검출된 세정제를 파는 구매 대행 업체들에게 판매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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