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앞둔 문 대통령...산적한 현안에 '고심' / YTN

  • 5년 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주 휴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중대 사안들이 잇따르면서, 휴가 일정을 정하는 데 신중한 모습입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이맘때,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 직전 북한이 기습적으로 ICBM을 발사한 상황이어서, 긴급 보고를 받기 쉬운 군 휴양 시설을 휴가지로 택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잠수함사령부를 순시하는 등 '휴가 같지 않은 휴가'를 보냈습니다.

[고민정 /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2017년) : 문 대통령은 잠수함사령부에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안중근함으로 이동해 잠수함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두 번째 여름 휴가는 첫해보단 평온했습니다.

산사와 휴양림을 방문해 산책하고, 계룡대 휴양시설에 머무르며 책도 마음껏 읽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작년 이맘때도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첫 행선지로 안동의 봉정사를 찾았는데, 정말 떠나기가 싫을 정도로 참으로 편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 휴가철이 돌아오자, 문 대통령은 국민에게 국내 관광을 적극적으로 권하면서, 자신도 휴가를 갈 채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긴급 사안들이 문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악화 일로에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입니다.

특히 이번 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법령을 각의에 상정할 거란 전망이 나오며 추가 보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중·러 군용기의 침입에 이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주변국의 도발이 잇따른 것도 부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지금까지 남북 관계나 또 북미 관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갈 길은 먼 그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주 휴가를 냈다가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은 지난해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로 자리를 비웠을 때 청와대에 남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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