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부사관 유품에…실탄 등 무기 19종 '우수수'
  • 5년 전

◀ 앵커 ▶

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실탄과 연습용 부비트랩 등 군사무기들이 대량으로 발견되면서, 군 당국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역한 군인이 빼돌린 무기들이었는데 군 당국은 무기가 없어진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에서 연습용 대인 지뢰와 대전차지뢰 연막제, 5.56mm 실탄 수십여 발, 폭음탄 등 군사용 무기 7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군에서 전역한 김 모 중사가 자신의 방에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육군 모 부대 공병대대에서 폭파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김 중사는 5년 전 전역한 뒤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품을 정리하던 김 중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숨겨둔 무기들을 발견하고 수도방위사령부에 신고했습니다.

흔히 부비트랩으로 불리는 대인지뢰는 은밀하게 설치한 철선을 건드리면 폭발과 함께 인명을 살상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김 중사의 집에서 발견된 대인지뢰는 연습용이라 소량의 화약만 들어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군 수사당국은 우선 무기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중사가 제대한 지 5년이 다 되도록, 해당 부대는 실탄과 무기들이 사라진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와함께 군 당국은 김 중사가 무기를 빼돌린 동기를 파악하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대공혐의점이나 외부 세력의 개입은 없으며 김 중사 개인이 무기를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김 중사가, 빼돌린 무기를 판매하려 했는지 혹은 개조하려 했는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