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오징어 풍어'…활기 찾은 울릉도
  • 5년 전

◀ 앵커 ▶

해마다 줄어들던 울릉도 오징어떼가 이례적으로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관광객들도 싱싱한 오징어 맛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울릉도 어업전진기지인 저동항에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몰려듭니다.

위판장에는 갓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들이 쌓여 있고, 한쪽에서는 경매가 한창입니다.

즉석에서 능숙한 솜씨로 내장을 제거하는 손놀림도 분주합니다.

예년 같으면 9월이 넘어서야 잡히기 시작했던 오징어가 올해는 지난달부터 떼를 지어 몰려와 거의 매일 위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형수/울릉수협 조합장]
"약 15년 전에 오징어가 전면 끊겼었는데, 올해 오징어 풍어 떼가 이렇게 울릉도를 찾아왔습니다."

올해 초 풍어에다 때 이른 어장 형성으로 올 들어 울릉도 오징어 어획량은 41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해수/어민]
"전년도 동절기 산란기에 불법어업을 단속을 해주어서 어획량이 증가된 것 같습니다."

속이 다 비칠 정도로 투명한 오징어회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얻으면서 섬 경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박수동/울릉군 수산정책팀장]
"관광철에 관광객에게 신선한 먹거리 제공과 함께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연간 5천여 톤에 이르렀던 울릉도 오징어는 해마다 줄어 지난해 750톤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모처럼 풍어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