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핵 동결 없다"…NYT 보도 부인

  • 5년 전

◀ 앵커 ▶

뉴욕타임스가 미국이 북한의 핵 시설 동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꼼짝 못하게 하는 시도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는데요.

◀ 앵커 ▶

한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미 정상의 비핵화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북한과의 새로운 협상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북한 핵의 동결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핵 동결은 현 상태를 유지하고 은연 중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개념으로, 미국 행정부 관리들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던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흐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선언한 북핵 문제 해법에 어긋나며, 핵 포기를 요구하던 최대한의 압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보도 내용에 발끈했습니다.

자신과 국가안보보좌팀 내부에서는 북한과 핵 동결로 타협하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을 꼼짝 못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악관도 아닌 볼턴 보좌관이 직접 나선 만큼 매파인 그가 핵 협상에서 목표치를 낮추려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을 거론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일종의 초기 조치로 논의됐을 가능성은 그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오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8년보다 트럼프가 해낸 것이 훌륭한 만큼, 북한 문제는 지금과 같은 식으로 다뤄야 한다"는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 국장의 논평을 트위터에 올려,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백악관도 오늘 낸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으로 과감하게 평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미 두 정상의 비핵화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