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초소에 사라진 방탄유리…트럼프, 정장 입고 방문

  • 5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DMZ 최전방 초소에서 북녘 땅을 바라 봤습니다.

한미 정상이 함께 DMZ를 찾은 것도 처음이지만 이번엔 과거 이곳을 찾았던 역대 미국 대통령들 때와도 달랐습니다.

방탄유리가 사라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위장복 대신 정장을 입었는데요.

그 의미를 박수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각자 전용헬기를 타고 DMZ를 찾은 한미 정상.

두 정상은 가장 먼저 군사분계선에서 25미터 떨어진 최전방 오울렛 초소를 찾았습니다.

굳이 망원경으로 보지 않아도 철책 넘어 북한 초소와 인공기가 휘날리는 선전마을이 선명히 보이는 곳입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매우 매우 위험한 곳이었지만 우리의 첫 번째 (북미) 정상회담 이후 모든 위험이 사라졌습니다"

실제로 과거 이곳을 찾았던 미국 대통령들은 가죽점퍼나 위장복을 입고 방탄유리 앞에서 북녘땅을 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영된 듯 방탄유리는 사라졌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장 차림으로 초소를 찾았습니다.

JSA 부대원 격려 때도 두 정상은 최근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JSA는 대결과 분쟁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위대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한미 정상이 DMZ를 함께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대 식당 벽에 세워진 방명록에 짧게 친필 사인을 했고 문 대통령은 "안보도 평화도 한미 동맹이 함께"란 문구를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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