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계좌 압수수색…후원금 논란 수사한다
  • 5년 전

◀ 앵커 ▶

경찰이 고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씨의 후원 계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윤지오씨가 사람들을 속여서 후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선데요.

윤씨를 상대로한 다른 고소·고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던 윤지오 씨.

왜 갑자기 출국하느냐에 대한 취재진이 질문이 이어지자 윤씨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윤지오]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엄마 아프시다고 했고요…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인가요?"

지난 3월 입국한 윤씨는 50일 넘게 국내에 머물면서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며칠만에 1억 5천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윤지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4월 12일)]
"이제 등록만 하면 오늘 오후부터는 아마 후원을 해 주실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최근 이 단체의 은행계좌 3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호 비용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허위 주장으로 이득을 얻었다는 고발장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계좌들의 모금 내역과 사용처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윤씨의 진술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윤씨가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며 허위 주장을 했다는 고발인의 주장을 따져보기 위해섭니다.

앞서 윤지오씨를 후원했던 439명은 윤씨로부터 물리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후원금 반환과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윤지오 씨가 "장자연 리스트에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있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경찰은 기초적인 사실 관계가 확인되면 윤 씨를 국내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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