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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에 '천렵질' 막말…박근혜 순방 때는?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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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조회수 7회

◀ 앵커 ▶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천렵질에 정신팔린 사람같다'고 비난해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렵'은 냇물에서 고기 잡는 걸 말하는데 예로부터 여름철 더위를 피해서 여가를 즐기는 놀이를 뜻합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천렵 질'이라고 표현해도 건지 그러면 대통령이 방문하는 나라는 또 뭐가 되는지, 대통령은 물론 상대국도 배려하지 않은 막말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때도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일에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가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공교롭게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던 민경욱 의원과 야당의 반응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일에 박근혜 대통령은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을 방문하는 중남미 순방에 나섰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는 이미 정해진 날이어서 사전에 순방 일정 조율이 가능했지만 상대국 요청이라며 순방일정을 확정했습니다.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은 "가슴에 묻은 아이들이 선연한데 바로 그날, 굳이 순방을 떠나겠다는 대통령을 이해할 수 없다"며 순방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유은혜/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2015년)]
"세월호 1주기에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에 대해 국민적 우려와 논란이 있고…"

대통령 순방을 문제삼은 건 비슷했지만 순방자체가 아닌 일정을 비판했다는 점과 표현 수위에서, 냇가에 놀러간다는 천렵질 비난과는 차이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해외 일정인데다 상대 국가를 감안해 원색적인 비난은 자제하는게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던 민경욱 대변인은 순방이 끝난 뒤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성과를 위해 강행군을 펼쳤다고 브리핑했습니다.

[민경욱/당시 청와대 대변인(2015년)]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지속적인 심한 복통과 함께 미열이 감지되는 등 몸이 편찮으신 상태에서도 순방 성과를 거두기 위해 애쓰신 사실에 대해서…"

민주당은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한 한국당이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인지 의심스럽다며 배설수준의 막말에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런데도 민 대변인은 "야당의 정당한 비판을 막말로 몰아 재갈을 물리려는 악의적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진영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6.10 항쟁 기념사에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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