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오토바이 바리케이드’…현대중공업 ‘극한 대치’

  • 5년 전


현대중공업이 내일 울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결정합니다.

반대하는 노조는 주총 장소를 나흘째 점거하고 있는데요.

'점거를 풀라'는 법원의 결정도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내일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열릴 한마음회관.

건물 주변을 오토바이 수백 대가 에워싸고 있습니다

경찰이나 사측 직원들이 들어올 것에 대비해 노조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겁니다.

주총 때까지 밤을 새며 회관을 봉쇄한다는 노조와, 예정대로 주총을 열겠다는 사측은 오늘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법원이 무단 점유한 한마음회관을 회사에 돌려주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노조는 이마저도 거부했습니다.

[김형균 /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정책기획실장]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것을 가지고 (회사는) 법 집행의 명분을 계속 만드는 거죠."

하지만 이번 법원 결정으로 공권력이 투입될 근거가 마련되면서 노조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선 대규모 충돌을 피하기 위해 주총장을 변경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

노조도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울산대로 변경될 수 있다고 보고 내일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회사 법인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노사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김건영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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