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안 입은 탑승객들…“착용 안내 못 받았다” 경험담

  • 5년 전


그 곳에서 앞서 유람선을 타봤던 여행객들은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오늘 사고도 누구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삐뽀삐뽀" "배가 전복됐어, 바로 앞에 배가"

대형 크루즈와 소형 유람선이 충돌한 다뉴브강 현장을 뒤따르던 선박의 내부 모습입니다.

초조하게 하선을 기다리는 긴 줄 가운데 구명 조끼를 입은 승객은 없습니다.

[조성윤 / 침몰 사고 목격자]
"외국인도 분명히 구명 조끼 입은 사람을 못 봤고, (조끼 입은) 한국 사람도 못 봤어요."

지난 1월 이번에 침몰한 여객선을 탔던 승객도 당시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안내를 못 받았습니다.

[정다은 / 지난 1월 사고 유람선 탑승객]
“구명조끼는 착용 안 했어요. 구명조끼에 대한 것은 언급은 없으셨어요.”

인솔자가 유람선 탑승 관광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하도록 돼 있다는 여행사의 설명과 달랐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모 씨 / 2016년 헝가리 여행]
"구명조끼가 어디 있다 이런 안내도 그때 못받았던 거 같아요. 잘못하면 빠질 수도 있는 것처럼…"

[장모 씨 / 부다페스트 교민]
“안내문이 써 있다고 해도 헝가리어나 영어로...안내문을 가이드나 인솔자가 설명을 안 해주시면 확인이 어려웠을 것”

인터넷에선 사고 유람선에 구명보트는 물론 구명조끼도 아예 없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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