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이해찬 한마디에 여론이 출렁? / '사이코패스'이어 이번엔 '한센병'

  • 5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볼까요?

"이해찬 한마디에 여론이 출렁…" 여론조사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매주 발표되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오늘 나온 정당지지율이 정치권 화제였습니다.

민주당 43.3, 한국당 30.2…13.1%p 차이가 났는데요.

사실 지난주까지 민주당 36.4 한국당 34.8로 1.6%p 차이까지 따라붙었거든요.

불과 일주일 만에 10%p 넘게 벌어진 겁니다.

◀ 앵커 ▶

일주일 동안 여론이 이 정도로 출렁일 만한 사건이 있었나요?

◀ 기자 ▶

조사를 한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에 악재가 겹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영/리얼미터 이사(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통령) 지지층 비하발언, 황교안 대표가 부처님 오신 날 그런 논란들이…좀 안 좋은 여론을 형성하지 않았나 싶었고…"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같은 민주당 악재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큰 변동이 쉽게 납득이 되진 않습니다.

한국당에선 조사가 조작됐다는 식의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금 민주당이 갑자기 최고치가 된 것이 납득이 잘 안되죠? 이해찬 대표 한 말씀에 여론조사 지지율이 이렇게 올랐나…"

이해찬 대표가 특정 조사만 이상하다, 이게 리얼미터를 지목한 건데요.

이 언급 뒤에 여론조사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한국당이 상승세일 땐 조사를 인용하더니, 오늘은 근거 없이, 조작됐다는 식의 음모론을 들고 나온 겁니다.

◀ 앵커 ▶

한국당 설명은 그렇다 치고, 리얼미터 조사결과 자체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 기자 ▶

다른 조사들과 비교를 해 보면요.

대통령 취임 2주년 때 MBC 여론조사는 민주당-한국당 차이는 12.2%p였습니다.

다른 언른이나 기관들 조사도 10%p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유독 리얼미터만 1.6%P 차이였습니다.

다른 곳들은 사람이 직접 전화해 물어보는데, 리얼미터만 자동응답기가 조사하기 때문에 이른바 샤이보수, 숨은 보수층도 적극적으로 성향을 드러낸다는 설명이었는데요.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리얼미터 조사도 1주일 만에 출렁이면서, 여론조사를 믿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 앵커 ▶

언론들이 매주 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를 하는데, 이런 신뢰도 문제는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사이코패스 이어 이번엔 한센병,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사이코패스라고 했는데 오늘은 '한센병'이란 말이 새로 등장했네요?

◀ 기자 ▶

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 방송에 나와 한 말인데, 그 대목을 들어보시죠.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YTN 노종면의 더뉴스)]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 방치해서 그것이 더 커지는 건데요. 만약에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황교안 대표가 사이코패스다…이 발언을, 함께 출연한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옹호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식이면 대통령도 사이코패스 같은 의학용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맞받은 겁니다.

◀ 앵커 ▶

이런 얘기 들으면 누가 더 센 막말을 하는지 경쟁하는 거 같아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이해식: 한센인 비하와 대통령 모욕에까지 나아간 김현아 의원은 국민들께 합당한 의사를 표명해주기 바란다."
"이종철: 국민들은 막말과 망언을 내뱉는 이들을 기억할 것이며, 조용하고도 분명한 '레드카드'를 들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정치권이 막말 자제 협약을 맺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적 참견시점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