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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합의까지 개입…"경찰은 삼성의 손발이었다"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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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조회수 18회

◀ 앵커 ▶

5년 전 있었던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원 고 염호석씨의 시신 탈취 사건에 경찰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경찰 정보관들이 사실상 삼성전자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건데, 경찰 윗선의 개입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조탄압에 반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원 염호석씨의 장례식장.

갑자기 3백여명의 경찰이 들이닥쳐 캡사이신을 뿌립니다.

경찰과 노조원들이 대치하는 사이, 구급차 한 대가 장례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염 씨의 부친이 아들의 시신을 부산으로 운구한 겁니다.

[윤종선/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서울지회장]
"어떤 경고도 없이 경찰이 한꺼번에 몇 백명 씩 밀고 들어왔을 때는 저희도 사실 정말 당황스러웠죠."

염씨의 부친은 삼성측으로부터 6억원을 받고 시신을 옮겼습니다.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던 삼성측이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라며 부친에게 돈을 준 겁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보경찰관들이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인권침해사건 조사위가 조사한 결과, 정보경찰들은 친부를 만나 노동조합장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삼성이 준비한 합의금 6억원 가운데 3억원을 받아 직접 전달했습니다.

또, 유족의 동선이나 노조 동향을 파악해 삼성측에 상세히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염씨의 어머니가 유골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도 경찰이었습니다.

[김정순/故 염호석 씨 어머니]
"그 분들(경찰관들)이 막아서서 (분골실) 안에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요. (저는) 경찰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 가고… 다리 사이로 기어 들어갔거든요. 안에 유골함에 접근한다고요."

조사위는 그러나, 경찰 윗선 개입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유남영/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장]
"이번 조사에서는 저희들이 조사권한의 한계 때문에 일선 정보관들 이상의 라인이 어떻게 개입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가 없었고요."

조사위는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 이모씨를 조사하려 했지만, 이씨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염씨 어머니에 대한 사과와 유감 표명을 경찰에 권고한 조사위는 정보경찰 활동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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