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물세례' 받고…광화문서 '장외투쟁'

  • 5년 전

◀ 앵커 ▶

패스트트랙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세번째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엽니다.

어제 처음 광주를 찾은 황교안 대표는 '5·18 망언을 사죄하라'는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장외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광화문에서 갖는 세 번째 주말 대규모 집회입니다.

어제 광주를 찾은 황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시작부터 지역 시민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말씀 들어보세요. 말씀 들으세요."

황 대표는 사법부를 장악한 정권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을 통해 독재 국가를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광주 전남의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것 아닙니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저희를 밀어주십시오!"

계속되는 항의에 1시간으로 예정됐던 집회는 20분만에 마무리됐고, 황 대표가 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대치 상황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 호위 속에 역 내 접견실로 피신했던 황 대표는 전주로 이동해 1박 2일간의 지방 장외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출 정치'를 멈추라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불법과 폭력을 저지르고 장외로 나가 독재를 막아달라고 광주 시민에게까지 적반하장의 논리를 들이대니 광주 시민들이 정당한 매를 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한국당이 총선용 장외투쟁을 거둬야 한다고 지적한 가운데, 평화당은 한국당이 호남선을 타기 전에 5·18 망언 징계 먼저 처리하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