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오늘 발인…'너무 끔찍해' 현장 검증은 안 하기로
  • 5년 전

◀ 앵커 ▶

진주에서 발생한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의 희생자 합동 발인이 오늘 치러집니다.

피의자 안인득에 대한 현장 검증은 주민이 받을 고통을 고려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안인득 방화.살인 사건의 유족들이 사건 발생 엿새째인 어제 저녁, 관계 기관들이 마련한 부상자 최종 지원안을 수용하고 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희생자 5명 가운데 지난 21일 먼저 발인한 74살 황 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발인이 오늘 오전 10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진주한일병원에서 열립니다.

[희생자 유가족]
"각 가족마다 정말 위급힌 환자분들이 있거든요. 이게 빨리 합의가 되고 간호하고 간병을 해야 되는데…"

사건의 현장 검증은 하지 않기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이 범행과정을 진술하지 않아 원활한 검증이 어려워 보이는데다

주민들의 정신적인 고통까지 감안해야 하는 만큼 현장 검증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천운/진주경찰서 형사과장]
"저희가 현장 검증에 실익이 없음을 알면서도 데리고 가면 주민들 트라우마만 더 키우는 꼴이 되지 않을까."

경찰은 이번 주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금요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나타나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반복적인 위협행위 신고 정보를 관계기관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범죄피해자 보호기금을 통한 구조금을 즉시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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