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커지는데…때마침 '입대'하는 승리

  • 5년 전

◀ 앵커 ▶

성접대와 마약, 탈세 등 버닝썬의 의혹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런 의혹을 남겨둔 채, 가수 승리 씨가 군입대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여론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클럽 버닝썬에서 찍힌 승리의 모습입니다.

"오늘 제 생일이고요, 오늘 파티는 프라이빗 파티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요."

승리는 생일파티에 와줘서 고맙다며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릅니다.

"우리 린 사모님, 린 사모님…정말 감사하고요"

승리가 소리높여 부른 린 사모님은 대만 부호인 40대 여성입니다.

버닝썬은 승리의 팬인 린 씨의 지분이 20%, 승리 본인이 대표인 유리홀딩스가 20%, 승리의 친구 이문호 대표의 지분이 10%로 승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50%나 됩니다.

반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 대표 이성현 씨의 지분은 8%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리가 버닝썬의 실소유주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승리가 실소유주로 드러날 경우 버닝썬 내에서의 성폭행과 마약, 경찰유착과 탈세 의혹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됩니다.

승리 본인의 마약류 투약 의혹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검사 결과도 나올 예정입니다.

승리에 대한 의혹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경찰수사도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승리의 소속사인 YG는 승리가 이번 달 25일 육군에 현역 입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곧바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군대가 도피처'가 돼서는 안 된다며 수사를 받고 입대해야 한다는 5개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벌써 5천 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현재로선 승리의 군입대를 연기시킬 법적 근거가 없다"며 "승리의 군입대 이후 어떻게 수사를 이어갈지 군검찰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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