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메이트' 유해성 알고도 숨겼나? / YTN

  • 5년 전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피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제조판매업체인 애경산업 전직 임원들을 구속하고 변호를 맡았던 김앤장 사무실 자료 확보에 나서며 유해성을 알면서 숨겨 왔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 논란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2011년입니다.

정부가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만 5천2백 명이 넘는데, 이들 가운데 천2백 명은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국적기업인 옥시 제품 다음으로 피해자가 많았던 제품은 '가습기 메이트',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가 만들거나 판매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검찰 수사에도 처벌은 피해왔습니다.

원료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유해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들이 모이자 피해자들은 다시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지난 1월 관련 업체들 본사를 압수수색 하면서 재수사에 불씨를 댕겼습니다.

'가습기 메이트'를 만들어 납품한 업체 대표는 이미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 업체가 SK케미칼로부터 하청받아 제조한 제품을 애경산업이 받아 유통했습니다.

최근에는 없어졌던 애경산업 일부 자료를 법률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변호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증거인멸에 가담한 전직 임원 2명도 구속했습니다.

수사 목표는 제조·판매업체들이 유해성을 알고도 숨겼는지 등을 밝히는 겁니다.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이마트 경영진도 조만간 검찰청사에 불려 나올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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