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계속할지 고민” vs “말장난”…책임 떠넘기기

  • 5년 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놓고, 북한과 미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이민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책임 공방을 주고 받은 미국과 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그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어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습니다."

이후에도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어제)]
"북한은 기본적으로 모든 제재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북한이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조치는 하지 않고 모든 제재를 풀어달라고 무리한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미국의 계산법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핵화 협상 자체에 대한 회의론까지 거론했습니다.

최 부상은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생각이 달라졌다"며 "회담을 계속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최 부상은 베트남을 떠나는 직전까지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고 미국은 즉각즉각 반박을 하면서도 추후 협상에 대한 여지는
열어뒀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김용균 김찬우(베트남)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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