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4개 종목 '단일팀' 합의…조만간 합동훈련

  • 5년 전

◀ 앵커 ▶

내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할 남북 단일팀이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 조정 이렇게 네 종목으로 확정됐습니다.

동계가 아닌 하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은 처음인데, 개회식과 폐회식도 공동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정규묵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 대표단과 IOC 바흐 위원장은 회담 2시간 만에 단일팀 논의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예상대로 큰 이견이 없었던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 혼성 단체전과 조정이 도쿄올림픽 단일팀 종목으로 확정됐습니다.

올림픽 사상 두 번째이자, 하계올림픽에선 첫 남북 단일팀입니다.

남북 선수단이 개폐회식에서 공동 입장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오늘은 올림픽에 있어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IOC는 도쿄올림픽 단일팀과 관련해 남북과 더 진전된 논의를 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관심을 모은 탁구와 핸드볼, 카누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이달 말까지 더 논의하기로 해 추가 단일팀이 나올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 의향서에 대해선 상당히 희망적인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도종환/문체부 장관]
"반응이 좋았구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참 역사적인 제안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구요. IOC는 전문성을 살려서 최대한 돕겠다. 그리고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단일팀이 모두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종목별로 남북 합동훈련이 실시될 전망입니다.

로잔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