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없는 편의점 "자율 영업 보장해야"

  • 5년 전

◀ 앵커 ▶

설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편의점은 1년 내내 문을 여는 곳이 대부분이라 제대로 쉴수 없는 현실입니다.

명절 하루 만이라도 쉴 수 있도록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내놓긴했는데, 권고사항에 그칠 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황의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한 대학가의 편의점.

점주인 소안아 씨가 2년 전 문을 열었는데, 소 씨 남편도 다른 동네에서 편의점을 하고 있습니다.

소씨 부부는 최근 2년 동안 가족이 함께 명절을 맞아본 적이 없습니다.

[소안아/ 편의점주]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집에 방치돼 있고 저희는 얼굴도 못보고… 명절이 명절같은 느낌이 안 들죠."

소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편의점주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명절 당일만이라도 자율영업을 희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편의점주들도 이번 설에는 자율적으로 장사하게 해달라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새 표준가맹계약서에도 이 부분이 반영돼있습니다.

명절 당일이나 직계가족의 경조사 때 요청이 있다면 본사가 휴무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편의점업계는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반영하고 내부 지침도 만들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표준가맹계약서는 권고사항일 뿐인데다, 계약 기간인 5년이 지나 재계약을 맺거나 새로 문을 여는 편의점만 해당돼, 이번 설 연휴에도 마음편히 쉴 수 있는 편의점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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