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탄 국방장관…"강력하게 대응하라"
  • 5년 전

◀ 앵커 ▶

정경두 국방장관이 오늘 오후 해군 작전사령부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해군의 주력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에 올랐습니다.

토요일 오후, 사전 일정에 없었던 전격적인 해군작전사령부 방문이었습니다.

정 장관은 해작사 지휘통제실에서 일본의 추가 도발이 있으면 "대응수칙에 따라 적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일본의 반응 등을 고려 시 향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무기체계의 성능 등을 잘 이해하면서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면서 (대응하길 바랍니다.)"

또, "일본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일본과의 해상 갈등 상황에서 국방장관이 강력한 대일 경고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입니다.

정 장관의 해작사 방문은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어제 광개토대왕함을 위협한 초계기가 배치된 자위대 기지를 보란듯이 찾은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위협비행에 대해 우리 군은 구축함에 탑재된 기동 헬기를 출격시켜 대응하거나 경고 사격 등 무기체계를 가동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박한기 합참의장도 육해공군 전 부대에 지휘서신을 보내 일본의 위협비행에 대한 대응 시간을 줄이고 대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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