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책’ 인공강우 첫 실험…강우량은 0mm

  • 5년 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오늘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이 실시됐는데요.

정밀 분석 결과는 두고 봐야 겠지만, 비를 내리게 하는 데는 사실상 실패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름 낀 하늘을 누비는 기상항공기가 서해 상에 구름씨를 뿌립니다.

수증기를 모으는 물질인 요오드화은으로 구름 속 물방울들을 키워 비를 내리게 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사실상 실패였습니다.

전북 군산항에서 약 120km 떨어진 해상에 요오드화은을 뿌리자 구름이 조금 생겼지만, 강우 예상 지점에 있던 관측선에서는 단 한방울도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군산과 인접한 전남 영광에서 약간의 이슬비가 관측됐다고 밝혔지만, 인공강우인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김종석 / 기상청장]
"결과가 눈에 보일 만큼 나타나진 않았지만 소량의 강수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실험에 의한 결과인지를 다시 분석해서…"

기상청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4차례의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했지만 성공률은 절반도 안 되는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강우 실험을 언급하자마자 보여주기식으로 급하게 실험을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늘 실험의 중간 결과는 다음주 월요일 발표되고 보다 구체적인 미세먼지 저감효과에 대한 분석은 한 달 뒤에 공개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김종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