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눈에 쏙] 대형마트 '초저가'로 승부 外

  • 5년 전

◀ 앵커 ▶

경제소식 자세하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경제팀 노경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최근에 한 대형마트에서 보양음식으로 인식되는 전복이 꽤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았습니다.

전복 가격이 한마리에 990원입니다.

시가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가격인데요.

보통 저렴한 물건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 천원이죠.

그래서 저렴한 물건 파는 데를 천원샵이라고도 부르잖아요.

그 1천원보다 10원 싼 990원을 책정했다는 건 체감적으로 상당히 낮은 가격에 판다는 인식을 주는 마케팅입니다.

전복 뿐 아니라 삼겹살도 한시적으로 100g당 99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대형마트는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에 이처럼 농산물이나 수산물, 축산물 등을 세가지씩 선정해 1주일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예전부터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이른바 미끼 상품이라는 저렴한 할인 상품을 내세우는 경우는 많지 않았나요?

◀ 기자 ▶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그룹 경영진의 말을 들어보면 상황이 간단해 보이진 않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중간'은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 소비자들은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게 어느덧 생활화 됐기 때문에 시장은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될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프리미엄이야 원래 백화점이 추구하는 바니까 업종 전망이 나쁘지 않고요.

문제는 대형마트입니다.

그래서 '초저가'를 추진한다는건데 온라인 쇼핑이 워낙 저가경쟁에선 한수 위죠.

◀ 앵커 ▶

온라인쇼핑몰이 매장운영비용이나 인건비가 들지 않으니까 가격경쟁력이 있는데다가 요즘 새벽배송이나 신선배송등 배송기술과 서비스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것도 온라인 쇼핑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 기자 ▶

맞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엔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처음으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습니다.

백만원 쓰면 20만원은 온라인이란 의미예요.

반면, 증권사들의 소매업 분석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편의점과 백화점, 홈쇼핑 순으로 높게 기대됐고, 대형마트는 가장 낮게 전망됐습니다.

온라인쇼핑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게 대형마트란 얘기죠.

그런데 이렇게 집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을 바깥세상으로 끌어내야 하는건 대형마트만의 일은 아닙니다.

식당들도 마찬가지인데, 식당 위주로 자영업자들 어렵단 이야기 많이 전해드렸잖아요.

그런데 소비자들이 외식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어요.

식당, 술집이 아니라 집에서 먹고 마신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성인 3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커피나 차를 포함한 월 평균 방문외식횟수는 2017년 15.1회에서 2018년 13.7회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배달외식과 포장 외식은 3.6회로 1전에 비해 소폭 올랐습니다.

전체적인 외식비용도 2017년 30만3천8백원에서 2018년 29만2천6백원으로 만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 앵커 ▶

경기가 어려워일수도 있고 요즘은 또 워낙 HMR, 가정식 대체식품이 잘나오니까 대신 외식비용은 줄어드는걸로 짐작이 됩니다.

1인가구 증가로 혼밥족들도 늘구요.

◀ 기자 ▶

맞습니다.

또, 요즘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화면서 기업들의 회식도 줄고 있잖아요.

특히 요즘 금융권 회식문화 변화가 눈에 띕니다.

현대카드는 올해부터 사내 팀 회식을 오후11시까지 끝내도록 회사규정으로 명문화하고 이를 이길시엔 간부급에게 경고 조처가 내려지고 회식 경비 처리도 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부터 새로운 회식문화로 '2020'이란 숫자를 내세웠는데 '2' 2차가, '0 '없는, 20시 종료를 의미하는 거라고 하고요.

'번개에서 NO는 당연한 것, YES는 감사한 것' 이란 표어도 부서별로 만들어 붙였다고 합니다.

우리은행도 1899 로 새 회식문화표어를 만들었는데

여기서 1899란 우리은행의 창립연도이기도 하고 회식은 1 차만, 8~9시에서 끝내는게 good.

여기서 g가 9를 닮았죠.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이런 숫자표어들 재미로 살펴보았지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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