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FO 체포로 美·中 갈등 다시 격화 ?…증시 하락

  • 6년 전

◀ 앵커 ▶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 부회장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재연될 조짐에 아시아 증시를 시작으로 유럽증시는 큰 폭으로 떨어졌고, 미국 증시는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까스로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에 화웨이 악재가 불거지면서 뉴욕증시는 시작부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7백 포인트 넘게 급락했으나 낙폭을 크게 줄여 0.3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상승 반전했습니다.

미·중간 무역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장중 내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유럽 증시는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전세계 증시 모두 화웨이 악재가 강타한겁니다.

이는 중국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이 커질거라는 위기감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직후에 멍 부회장이 체포됐기에 이런 우려를 심화시켰습니다.

중국의 기술 강국 부상을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속내가 깔린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미중 무역갈등이 어떻게 표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