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 온수관 터져…1명 사망·23명 부상
  • 5년 전

◀ 앵커 ▶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 묻혀있던 온수배관이 터지면서 차를 타고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 앵커 ▶

도로가 무너져 내리며 차량이 고립됐고, 1백 도에 달하는 뜨거운 물이 쏟아지면서 23명이 화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뿌연 수증기가 퍼지고, 도로부터 인도까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도로가 무너져 내리면서 차량 여러 대가 빠져 고립됐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아이들하고 밥 먹으려고 잠깐 왔다가 저렇게 된 거에요. 조금만 늦게 내렸으면 진짜 큰 일 났겠죠."

어젯밤 8시 40분쯤, 경기도 백석역 인근 도로 2.5미터 아래 묻혀 있던 직경 850밀리미터 온수 배관이 파열됐습니다.

최고 100도가 넘는 뜨거운 물이 터져 나왔고, 사고 현장을 지나다 고립된 승용차 안에서 69살 손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봉영/일산소방서장]
"파편이 튀고 압력이 대단했던 것 같아요.사인이 파손으로 인한 파편인지 아니면 화상으로 인한 사망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길을 걷던 시민 등 23명도 발과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화상을 입은 응급환자입니다.

[최경호/목격자]
"신발에 데이신 분들 (많고) 저 같은 경우도 솔직히 물이 여기 좀 들어오긴 했거든요. 그런데 물이 좀 많이 뜨거운 편이더라고요."

또 반경 2백 미터 도로가 물에 뒤덮혀 2시간여 동안 차량과 시민의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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