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산후조리·조식 포함 아파트"…'밀착지원'으로

  • 6년 전

◀ 앵커 ▶

그럼 아이를 낳고 키울 수있는 이 출산친화적인 사회 문화란 어떤 것일까요?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아이들 아침밥 챙겨주는 아파트 단지, 반값 산후조리원 같은 서비스를 소개해드릴 텐데 정부가 이번 주 내놓을 저출산 대책도 이렇게 피부에 와닿는 대책으로 채워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식당은 이미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불고기에 소시지, 샐러드까지…

이 아파트 관리실 건물에서는 매일 주민들을 위한 조식 뷔페가 제공됩니다.

[박현강/주민·직장인]
"밥을 못 먹고 출근하거나 애들도 제대로 챙기기가 바쁜 아침 시간인데…좀 더 여유로워 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을 깨워 먹이랴, 출근 준비하랴 전쟁같던 아침이 달라졌습니다.

[한공주/주민·직장인]
"우유에 시리얼이라든지 밥도 빵으로 때우기도 하고 그러는데…(포장)주문해서 아이들한테 줄 수 있으니까 엄마로서 조금 더 마음도 편해지고…"

아파트 조식 뷔페는 구청이 시설 비용 3백만 원을 지원해주고, 주민들이 한끼에 5천 원씩 내는 밥값으로 운영됩니다.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덕에 시범 운영 한 달여만에 벌써 8개 아파트 단지로 확대됐습니다.

[김삼호/광주 광산구청장]
"현금 얼마 준들 일시적이고 단발성으로 끝나버리잖아요…사회 서비스 영역을 계속 좀 강화해나가는…"

5년째 합계 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남 해남군.

비결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도입된 공공산후조리원이 꼽힙니다.

일반 조리원의 절반 가격이어서 산모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런 대책의 공통점은 지역 주민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살핀데서 나왔다는 겁니다.

[민현정/광주전남연구원 책임위원]
"주민들의 생활과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서 우리가 좀 섬세한 디테일에 강한 정책을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이번주 발표될 저출산 관련 종합 대책도 직접적인 출산금 지원보다 육아 환경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
"국민들에게 국가가 출산을 해라 출산을 해라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그건 방향이 맞지 않다. 아이를 자기 삶을 희생하지 않고 키울 수 있어야 일하면서도…"

이에 따라 동거부부의 자녀도 동등한 지원을 받고, 부부 동시 육아 휴직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방안 등이 저출산 대책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