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 금통위…기준금리 인상 유력

  • 5년 전

◀ 앵커 ▶

한국은행이 오늘(30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도한 가계부채와 미국과의 금리 역전을 우려한 인상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우려의 목소리 역시 적지 않습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장의 예상대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 등 취약계층부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년 내내 공장을 돌려도 적자인 중소기업은 지난해만 19만 8천 개, 전체의 1/3에 달하는데, 대출이자까지 오르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조영무/LG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런(기업, 자영업자) 대출들은 가계대출에 비해서 대출조건 자체가 규제가 상당히 느슨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고 상황이 악화된다고 한다면 그만큼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개인 역시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일수록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을 쓴 경우가 많아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집니다.

금리를 올려 시중에 돈줄을 죄면 기업과 가계의 씀씀이가 줄 수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부진한 기업들 투자와 내수 소비도 위축될밖에 없습니다.

결국 경기는 더 나빠지고 쇼크 수준인 고용 상황도 나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가 국책연구기관에서조차 나왔습니다.

[정규철/KDI 연구위원]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고용도 부진한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전환할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금통위가 한차례 금리를 올리더라도 내년엔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전망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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