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격 사퇴…'도쿄 올림픽' 어쩌나?

  • 5년 전

◀ 앵커 ▶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운찬 KBO 총재의 국감발언이 사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 2년도 채 남지 않는 도쿄올림픽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동열/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일부 대표 선수의 병역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수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대회 직후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감사 출석 당시 모욕적인 발언은 마음을 굳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10일)]
"(아시안게임)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운찬 총재의 '전임감독 반대' 발언이 결정타였습니다.

[정운찬/KBO 총재(지난달 23일)]
"(어느 쪽이 낫다고 생각하시냐는거죠.) 저는 전임 감독제에 대한 찬성을 안 합니다."
"(집에서 TV로 선수를 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선동열 감독의 불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치 못한 선감독의 전격 퇴진에 KBO도 당황한 상태입니다.

[장윤호/KBO 사무총장]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나 어떻게 하겠다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도쿄올림픽까지만이라도 정말 부탁드린다 간곡하게 말씀하셨는데 이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론에 휘말린 정치 공세와 등을 돌린 총재.

결국 선동열 감독은 "정치와 스포츠는 분리돼야 마땅한다"는 말을 남기고, 씁쓸하게 퇴장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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