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마트 지점장의 갑질...실적 압박에 욕설까지 / YTN
  • 5년 전
롯데하이마트 지점장들이 자사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판매사원에게도 실적이나 매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고, 휴가나 근무시간까지 맘대로 조정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하이마트 460여 개 가운데 매출 규모 3위인 지점입니다.

이곳 지점장 조 모 씨는 지난 8월, 협력업체 판매사원을 포함해 전 직원 40여 명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고,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을 강하게 질타합니다.

[하이마트 주안점장 : 니가 씨발 모바일 팀장이야? 월타 84개 들어갔대 벌써.]

실적, 평가, 성과급 등을 거론하며 화를 못 참고 욕설까지 퍼붓습니다.

[하이마트 주안점장 : 배드는 주안점에 3년 있으면서 처음이야 이 개새끼야. 너 배드 극복 못 하면 니 월급 다 토해내 짜증나 죽겠어 아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팔아야 할 품목과 수량까지 할당을 내려보내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심지어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악성 재고까지 함께 떠맡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A씨 / 전 하이마트 협력업체 직원 : 니 카드로 긁고 중고나라에 팔든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휴대폰 못 파는 사람은 일요일에 일찍 출근해서 청소하든가 매장 주변에서 전단지를 뿌려야 되고요.]

하지만 조 씨는 근무 기강을 위해 조회를 열었고, 더 높은 매출을 위해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모 씨 / 하이마트 지점장 : 서로 관심을 갖고 판매가 되니까 개인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피해가 간 건 없어요. 협력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함께 잘해보잔 거였고….]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유독 이 지점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부산에 있는 다른 하이마트 지점장 역시 협력업체 직원에게 매출을 강요하고, 근무 시간을 임의로 조정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B씨 / 하이마트 협력업체 직원 : 이날은 사람들 많이 쉬니까 다른 날 쉬어라.. 예전에는 단톡방에서 실적 쪼고 욕설하고 요즘은 구두상으로 실적 쪼고 하거든요.]

롯데하이마트 본사는 이미 실적 압박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지점장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양동철 / 롯데하이마트 홍보팀장 : 문제점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고쳐 나가겠습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181113050829712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