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절반' 태우고 '활활'…'부촌' 연예인들 대피행렬
  • 5년 전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화가 불가능한 수준의 큰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9명이 숨졌고 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을 피해 차량이 달립니다.

도로 양옆은 불길이 장악했습니다.

치솟는 불길을 뚫고 가야 하지만 오히려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만 같은 상황.

저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대피주민]
"하느님 아버지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가 안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 3곳에서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였습니다.

마을 전체가 불에 뒤덮이면서 9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과 건물 6천 7백여 채가 불에 탔고, 피해 면적이 서울의 절반을 넘으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이 길 아래 집이 22채가 있었는데 2채 남았어요. 불길이 한 집에서 옆집으로 계속 옮겨갔고 결국 다 타버렸어요."

며칠 전 술집 총기 난사 사건으로 12명이 숨진 사우전드오크스 주변의 산불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은 고급주택가를 덮쳤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인사가 많이 사는 LA 서쪽의 부촌 말리부의 주택 수십 채가 탔고, 전체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25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주요 도로 곳곳이 끊기면서 대피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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