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비리 유치원장 '눈물 사과'…"학부모 요구 수용"
  • 5년 전
[자막뉴스] 비리 유치원장 '눈물 사과'…"학부모 요구 수용"

동탄 환희유치원 전 원장인 김모 씨가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항의 방문을 한 학부모들을 뒤로한 채 구급차를 타고 유치원을 빠져나간 지 사흘 만입니다.

"부모님 너무 죄송합니다. 남은 세월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학부모들 반응은 냉랭합니다.

"(눈 뜨고 얘기하세요. 안 들려요. 크게!) "앞으로는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 씨가 교비로 명품 가방과 성인용품을 사는 등 약 6억 8,000만 원을 부적절하게 쓴 사실은 재작년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파면 조치된 후에도 유치원 총괄부장으로 지내며 직원으로 채용한 두 아들과 함께 운영을 계속해왔습니다.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원비가 오롯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잘 쓰였는지 똑바로 알고자 한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대해 상세히 알고자 한다."

유치원은 투명한 회계 처리와 공개 입찰을 통한 협력업체 선정 등 학부모들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수용하겠습니까?) 아이들한테 너무 죄송하고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모두 다 수용하겠습니다."

유치원뿐 아니라 어린이집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4만개 어린이집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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