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평양, 판문점…2차 북미회담 장소는 어디?

  • 6년 전

◀ 앵커 ▶

그러면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 연결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북미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예상해 보겠습니다.

특파원, 먼저 날짜부터 보면요, 일단 11월 6일 이후라고 했는데 조금 더 기간을 좀 좁혀볼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등을 감안하면 11월 셋째 주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요,

넷째 주에는 추수감사절이 있고, 30일부터는 G20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중간 선거 다음 주 프랑스를 방문한 직후가 유력하다는 겁니다.

◀ 앵커 ▶

이번에는 그럼 장소 얘기를 해보죠.

워싱턴, 평양, 셔틀 외교 얘기까지 나오는데 가능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협상을 앞둔 입장에서 보면 각자의 수도에서 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지금이 협상의 시작단계이고, 그리고 외교관계도 없는 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일 수도 있습니다.

유럽의 중립국이나 판문점이 거론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판문점의 경우는 경호나 안전면에서 유리하고 종전선언까지 논의된다면 상징성이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장소 문제는 북미 양측이 끝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앵커 ▶

이제 회담 내용으로 좀 들어가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과에 미국 언론들 반응이 싸늘하다고 하던데, 어떤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까?

◀ 기자 ▶

가장 논란이 되는 건 풍계리 사찰입니다.

북한이 이미 폐기했다고 주장하는 곳을 사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주장이죠.

이걸 두고 미국의 한 전문가는 "같은 자동차를 두 번 파는 격이다"고 비유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오늘 국무부는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참관하는 것과 사찰단을 불러들이는 건 완전히 다른 조치라며 회의론을 일축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도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다시 강조했고요.

그래서 이런 언급들을 보면 공개한 내용 외에 북미 간에 논의된 이른바 '플러스 알파'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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