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피해 복구·구조 난항…시신 수백구 집단 매장

  • 6년 전

◀ 앵커 ▶

인도네시아 당국은 거리에 방치된 수백 여구의 시신을 집단매장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구조작업은 더디고, 치안도 불안한데, 시장마저 모두 숨지게 되면서 현장 지휘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처 신원도 확인하지 못한 시신들이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5백구 이상의 시신이 한꺼번에 매장됐습니다.

전염병이 우려되고, 사망하면 매장을 빨리 시작하는 이슬람의 종교적 특성에 따라 집단 매장을 시작했다고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밝혔습니다.

완전히 무너져 내린 8층짜리 호텔에선 25살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물 잔해 속에 매몰된 사람이 팔루시에서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리와 도로가 유실돼 굴착기 등 중장비는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함마드 샤우기/인도네시아 구조팀장]
"중장비가 현재 동갈라 등을 제외한 5개 지역에 분산돼 투입됐지만, 솔직히 말하면 구조작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중장비가 필요합니다."

술라웨시섬 남부 마카사르에는 구호단체들이 집결하고 있지만, 피해지역까지는 접근 자체가 어렵습니다.

[에코 술리스티오/자원봉사 구조대]
"팔루까지 차로 가는데 약 20시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사르 하사누딘 공항 탑승 게이트 앞입니다.

각지에서 구조대와 취재진 그리고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서너 시간 이상 연착되고 있는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계속 대기하고 있습니다.

팔루와 동갈라 지역의 교도소 3곳에선 재소자 1,200명이 집단 탈옥했고, 생필품을 훔치다 경찰에 적발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등 치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팔루 시의 전, 현직 시장이 모두 숨져 재난 복구를 지휘할 공무원마저 없는 상황입니다.

인도네시아 마카사르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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