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기대감 고조…"'서해 평화' 이번엔 지켜져야"

  • 6년 전

◀ 앵커 ▶

이번 남북 군사합의서에는 서해 평화 수역 조성과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이 채택됐습니다.

서해 5도 주민들 사이에선 이번엔 제대로 지켜질까 기대감과 함께 우려 섞인 반응도 있다고 하는데요.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유찬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 기자 ▶

저는 지금 연평도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에서 며칠을 지내봤는데 요즘이 가장 대목인 꽃게철이여서 모든 주민들이 너무 바빠 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어민들은 틈이 날 때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남북 합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이 평화 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선박의 안전도 보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서해 NLL 일대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겠다고 한만큼 더이상 마음 졸이며 조업에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특히 남북 공동순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한 만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언제쯤 현실화될지가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평화 수역 조성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지만, 이후 NLL 인정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동어로구역 범위가 정해진다 해도 어떤 어종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와 출입 절차, 조업 방식과 기간 등 양측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염원인 어장 확장과 야간 조업 허가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고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가 연평도 주민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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