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정상간 대화…김정은, 비핵화 말할까

  • 6년 전


방북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두 시간 동안 회담을 했습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정작 핵심인 비핵화 논의는 오늘 회담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 청사에 들어선 문재인 대통령. 방명록엔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썼습니다.

첫날부터 바로 마주 앉은 두 정상.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올해만 벌써 세 차례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는데,‘정말 우리가 달라졌구나.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걸 느꼈다)."

[문재인 / 대통령]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결단이 오늘의 이 놀라운 결과를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란 무거운 의제를 의식한 듯 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된다고(생각한다).”

[문재인 / 대통령]
"오늘도 아주 무거운 책임감으로 우리가 마주 앉았습니다. 우리 8천만 겨레에게 오늘 풍성한 최고의 한가위 선물을 드렸으면 합니다."

두 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이 이어졌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진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전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지막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또 육성으로 직접 비핵화를 말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평양공동영상취재단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