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기" vs "비핵화"…비준 통과 '진통' 예고

  • 6년 전

◀ 앵커 ▶

청와대가 내일 국회에 제출할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놓고 여야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준안 처리에 야당이 동참할 것을 요청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비준처리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휴일에 긴급 기자간담회까지 연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비준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 데 막대한 예산이 들 판문점 선언부터 비준동의 하라는 건 '북한 퍼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런 식으로는 남북 관계도 망치고, 민생 경제도 망치고, 여야 협치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바른미래당은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는 국회 결의안을 먼저 채택해 힘을 실어주고, 대신 비준 동의는 종전선언 이후로 미루자는 절충안을 내놨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결의안을 채택해서) 국회, 국민들의 명확한 의사를 전달하고, 이것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끌어들이면서, 찬·반으로 나뉜 바른미래당 내 갈등도 가라앉혀 보겠다는 포석입니다.

더불어 민주당은 이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라고 평가하면서도 '비준안 처리'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야당이 함께 나서 주길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