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공항 정상화…발 묶인 여행객들 집으로

  • 6년 전


강진으로 폐쇄됐던 홋카이도 최대 공항의 국제선이 오늘부터 정상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발이 묶였던 우리 관광객 4000여 명도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데요.

홋카이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만 30명이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홋카이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항전광판에는 항공편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관광객들의 문의도 이어졌습니다.

"홋카이도의 최대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 국제선 터미널입니다. 지진 발생 후 3일 만에 정상화가 됐는데,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한국인 관광객들로 아침부터 북적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소식에 관광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윤솔 / 인천 논현동]
"말도 안 되게 좋고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 났었어요."

[김성순 / 서울 돈암동]
"해방된 것 같죠. 빨리 씻고 자야죠"

국내 항공사들은 12편의 정기 노선에 임시 11편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인 관광객이 머물렀던 임시 대피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한국교민도 이제 한시름 놨습니다.

[양경란 / 삿포로 한국 교민]
"불안해하지 않으시고 편안하게 계시는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 기능이 마비 됐던 홋카이도는 전기 통신 등이 복구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모든 운행이 중단됐던 삿포로 역도 공항선을 중심으로 하나 둘 운행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업을 하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빵 가게는 식재료 때문에 월요일까지 운영을 중단합니다.

도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