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안보지원사 새 출발…"민간 사찰 금지"

  • 6년 전

◀ 앵 커 ▶

계엄령 문건, 세월호 유가족 사찰 논란을 일으킨 국군기무사령부가 해체되고 이를 대체하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오늘(1일) 출범합니다.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한 정보수사기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엄 문건 작성,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댓글 공작.

이른바 '3대 불법행위' 파문 속에 국군기무사령부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민간인 사찰이 드러나 보안사령부에서 기무사로 이름을 바꾼 지 27년 만입니다.

대신 옛 기무사의 보안과 방첩기능만을 수행하는 새로운 조직,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오늘 창설식을 갖고 공식 출범합니다.

초대 사령관은 계엄령 문건 파동 이후 기무사령관에 임명돼 새 사령부 창설준비단장을 맡았던 남영신 육군 중장입니다.

남 사령관은 "완전히 새로운 부대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보지원사 인원은 기존 기무사 인력 4천200여 명에서 30%를 줄인 2천900여 명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불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된 인원을 포함해 기무사 요원 750여 명이 원래 소속이었던 육해공군으로 돌아갔습니다.

국방부는 안보지원사 직원들이 정치 개입 등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직무수행 기본원칙'을 새로 제정했습니다.

불법과 월권의 상징이었던 보안사와 기무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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