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풍계리 폭파' 때 갔던 원산…또 찾은 이유는?

  • 6년 전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석 달 만에 또 시찰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압박에는 강도적인 제재봉쇄라는 거친 표현으로 표현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색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방문했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설계도를 보며 건물 높이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려가며 지시합니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지구 건설 같은 국책사업을 통해 대북제재 압박을 이겨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같은 방대한 창조 대전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들을 질식시키는 적대세력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임박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까지 나서 제재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나선 모양새입니다.

재제, 봉쇄를 강도적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지만 여기엔 또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원산 관광지구를 방문한 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직후인 5월 말 이후 석 달 만.

당시 핵폐기 약속을 지키며 '경제 재건'에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부각했던 만큼 이번에도 제재 해제를 통해 경제 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겁니다.

노동신문은 '종전선언 채택은 시대의 요구'라는 글로 거들었습니다.

'종전선언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필수적 공정'이라며 '종전선언을 채택하면 한반도엔 공고한 평화가, 세계엔 안전보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