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저출산에 시군구 10곳 중 4곳 '소멸 위험' 外

  • 6년 전

◀ 앵커 ▶

시간입니다.

첫 소식부터 들려주시죠.

◀ 앵커 ▶

첫 소식 보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상당수가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 앵커 ▶

이게 결국은 인구수가 심각하게 줄어들 거란 얘기죠?

◀ 앵커 ▶

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건 이런 상황이 농어촌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를 했는데 전국 시군구 288곳 중의 89곳이 '소멸 위험'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곳 중 4곳이 사라질 위기라는 건데 5년 전 조사 때보다 14곳이 늘었습니다.

소멸위험지역은 가임 여성 인구수가 고령 인구수의 절반이 안 되는 곳을 뜻하는데요.

경북 의성의 소멸 위험이 가장 높았고 전남 고흥이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 중구와 경북 경주시, 김천시 등 4곳은 올해 새로 소멸위험지역에 들어 지방 대도시와 공공기관 이전 거점까지 이런 위험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 앵커 ▶

이게 저출산·고령화의 늪에 빠진 셈인데, 귀농인구는 또 늘고 있다는데 그건 크게 도움이 안 되나 보네요.

◀ 앵커 ▶

그렇습니다,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50대 한 명이 유입될 때 청년 4명이 빠져나가는 꼴이라고 합니다.

◀ 앵커 ▶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인데, 뭔가 획기적인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은 '멧돼지와 싸워 주인 살린 개', 어떤 얘기인가요.

◀ 앵커 ▶

생후 1년 정도 된 개가 멧돼지와 싸워서 주인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의 사진을 보시죠.

엉덩이와 허벅지에 붕대를 감았고 얼굴 쪽에는 보호대를 둘렀죠.

멧돼지에게 물린 상처들인데요.

이 개의 이름은 태양이입니다.

생후 1년 남짓 된 '코카 스파니엘' 종으로 체구는 50~60cm 정도라는데요.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태양이가 다친 건 지난 9일 밤 부산 금정산의 한 사찰 인근입니다.

몸집이 1m가 넘는 멧돼지가 절 방까지 난입하자 태양이가 나서 한판 싸움이 벌어졌다는데요.

현장에 있던 태양이 주인과 다른 등산객은 이 틈을 타 몸을 피했다고 합니다.

자신을 던져 주인을 구한 태양이는 지금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 앵커 ▶

멧돼지가 자기 몸집의 서너 배는 더 됐을 텐데, 고마운 일이기는 한데 많이 다쳤을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 앵커 ▶

그렇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태양이를 돕겠다는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잘 치료받고 얼른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 '광명정대'? 이건 무슨 뜻인가요?

◀ 앵커 ▶

언행이 떳떳하고 정당하다는 뜻인데요, 백범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 동지의 후손에게 써준 휘호라고 합니다.

직접 보시죠.

어떠신가요, 백범 선생의 기백이 느껴지나요?

세로 110㎝, 가로 40㎝ 크기인 이 글씨의 오른쪽 윗부분에는 백범이 선물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백범이 1949년 3월 26일에 쓴 이 글씨는 이후 선물 받은 분의 6촌 동생에게 전해졌다 오랫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있었는데, 고령이 된 이분이 3년 뒤 개관 예정인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 전해달라고 요청하며 정부에 무상 기증하면서 45년 만에 우리나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백범은 이 글을 쓰고 석 달 뒤 암살당했는데요, 문화재청은 희소가치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수십 년 만에 고국 품에 안긴 뜻깊은 휘호인데 많은 분이 관람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은, 한국인이 머리가 커졌어요?

◀ 앵커 ▶

그렇습니다, '머리 커진 한국인'이라는 제목인데요.

광복 전후로 한국인의 머리 크기가 급속도로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의대 연구팀이 촬영한 MRI 사진인데요.

왼쪽은 1930년대, 오른쪽은 1970년대 남자의 머리 사진입니다.

딱 봐도 오른쪽이 조금 더 크죠.

실제로 머리뼈 속 공간 부피도 70년대 남자의 머릿속이 약 90cc 더 컸습니다.

서양도 산업혁명 이후 100~200년에 걸쳐 이런 현상이 관찰된 적이 있다는데 우리는 광복 전후 40년 동안 이뤄진 겁니다.

두개골은 생후 한두 살 때 가장 빨리 크고 그 시절 영양 상태를 반영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1930년대보다 70년대의 영양상태가 더 나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같은 한국인이라도 사회·경제 변화에 따라 머리 크기가 바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