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이번엔 돌진 사고…약국 문 부수고 '쾅'

  • 6년 전

◀ 앵커 ▶

연일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BMW 차량, 급기야 약국으로 돌진하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운전 미숙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12시 반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약국.

난데없이 BMW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들어옵니다.

출입문이 산산조각나고 약품들이 쏟아집니다.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나옵니다.

사고를 낸 BMW 차량은 약국 맞은 편 지하주차장을 나온 뒤 도로로 진입하자마자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와 약국 직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최봉학/약국 관계자]
"손님분들은 이쪽에 대기를 하고 계셔서 차 오는 것 보고 뛰쳐서 나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사고가 나기 불과 5초 전, 약국 앞에 주차된 차가 출발했고, 곧이어 행인 세 명이 지나갔습니다.

자칫 더 큰 피해가 날 뻔했습니다.

[김동철/목격자]
"'쾅' 부딪혀서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거든요. 요즘 또 (BMW에) 그런 일도 있고 해서…."

사고를 일으킨 BMW 차량은 지난해 10월 제작된 320d 모델로, 리콜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급발진…그거는 이제 차가 그냥 (운전자) 자기도 모르게 그냥 눈을 떠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니까…."

하지만 경찰은 주차장에서 차가 뒤로 밀리자 운전 미숙으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게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급발진의 경우) 제동하면 어떤 흔적이 남아야 되는데 제동한 흔적이 없잖아요."

경찰은 차량 엔진을 검사한 뒤 국과수에 차를 맡겨 차량 결함 여부를 확인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