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인권위 "남학생만 출석번호 1번은 성차별" 外

  • 6년 전

◀ 앵커 ▶

화제의 뉴스를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 앵커 ▶

오늘 첫 소식입니다.

우리 사회의 관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내용인데요.

바로 학교 출석 번호 이야기입니다.

◀ 앵커 ▶

1번은 무조건 남학생인 것, 이것이 바로 성차별이다 이런 얘기인가보죠.

◀ 앵커 ▶

네, 초등학교에서 출석번호를 정할 때 남학생에게만 앞번호를 주는 건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 판단이 나왔습니다.

◀ 리포트 ▶

그러니까 남학생은 1번부터, 여학생은 51번부터 하는 식으로 여학생에게 뒷번호를 부여하는 출석번호 관행은 개선하라는 겁니다.

인권위는 이 같은 방식이 어린 학생들에게 남녀 간에 앞뒤 혹은 선후가 존재한다는 차별의식을 갖게 한다고 봤습니다.

인권위가 이 사안을 검토한 건 지난 3월 한 학부모의 진정 때문이었는데요,

당시 해당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채택한 방식이라고 주장했지만 인권위는 이 문제는 다수결로 채택했다고 해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학생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라고도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출석번호 같은 경우는 보통 가나다순이 많고 그렇게 해도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 같은 데, 그렇지 않습니까?

◀ 앵커 ▶

맞습니다.

우리 주민등록번호도 보면 남자는 1번, 3번.

그리고 여자는 2번, 4번, 이런 게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 그야말로 우리 삶 속의 관행이 많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지나치기 쉬운 사안이지만 우리 사회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 앵커 ▶

마트에 가보면 칠레산 포도 많죠.

그런데 정부가 이 칠레산 포도에 매겨야 할 관세를 실수로 누락한 게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 리포트 ▶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사실인데, 관세청 소속으로 기재부에 파견돼 한-칠레FTA 업무를 담당했던 A씨가 칠레산 포도에 붙는 계절관세 45%를 누락해 면제한 겁니다.

FTA 법규 적용에 착오가 있었던 건데 이렇게 해서 징수하지 못한 관세가 12억 4천만 원에 이릅니다.

감사원은 A씨가 칠레산 포도 관세가 철폐됐다고 임의로 판단한 착오는 물론, 관련 시행령에도 오류가 있었다며 기재부에도 책임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관세청장에게는 A씨 징계를, 기재부장관에게는 철저한 업무를 요구했습니다.

그렇지만 누락된 관세 12억 4천만 원은 결과적으로 징수하지 못했습니다.

◀ 앵커 ▶

누락된 관세를 징수하지 못한 이유가 특별하게 있을까요?

◀ 앵커 ▶

해당 부처가 검토했는데요.

부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답니다.

◀ 앵커 ▶

할 때 제대로 해야지, 이미 늦었다 이런 판단이 나온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 런웨이 못 서는 슈퍼모델, 이건 무슨 말인가요?

◀ 앵커 ▶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로 팔로워 수만 명에 이르는 인기 슈퍼 모델. 그런데 알고 보니 가상의 디지털 모델이었습니다.

◀ 리포트 ▶

짙은 피부색에 강렬한 눈빛.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모습이죠.

얼핏 보면 그냥 사람 아니야 하고 착각할 정도인데요. 아닙니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슈퍼모델로 불리는 '슈두' 인데요,

영국 출신 사진작가 캐머런 제임스 윌슨이 3차원 기술을 활용해 지난 4월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런웨이에서는 절대 볼 수 없지만 워낙 인기가 높다 보니 SNS 상에서 13만 명 넘는 팔로워까지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상 모델의 등장은 슈두가 처음은 아닌데요, 업계에서는 특히 패션과 광고분야에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꼭 사람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원하는 그대로의 이미지만 구축해내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로 보기 때문입니다.

◀ 앵커 ▶

실제 모델들도 긴장해야 할 사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소식인데 캥거루가 무슨 말인가 설명해주시죠.

◀ 앵커 ▶

호주의 일부 지역이 캥거루 보호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 리포트 ▶

쉽게 설명해드리면요, 캥거루를 지금보다 더 많이 사살해도 좋다는 겁니다.

이유는 '최악의 가뭄'인데요,

호주 당국은 지난달 강우량이 역대 다섯 번째로 적은 10㎜ 이하에 그치면서 경작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