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특수단, 계엄령 문건 비밀 작성 정황 포착

  • 6년 전


기무사령부가 만든 계엄령 문건이 위장된 이름을 단 조직에서 비밀리에 작성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또 사실상 기무사 간판을 내리는 수준의 개혁안도 발표됐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 특별수사단은 계엄 문건이 들어있던 USB에서 삭제된 문건 상당수를 복원했습니다.

계엄 문건을 작성한 TF의 명칭을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으로 위장하고 비밀리에 운영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기무사가 별도의 사무실에서 망이 분리된 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하고 활동 기록도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단은 단순한 문건이 아닌 계엄 시행을 위한 상당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계엄령 문건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기무사를 해체 하는 수준의 개혁안도 발표됐습니다.

[장영달 / 기무사 개혁위원장]
대통령령과 기무사령 등 현재 기무사를 받치고 있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은 완전히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기무사 인원을 30% 줄이고 11개 시도에 흩어져 각종 정보를 수집해 온 '60부대'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과 국방부 직속 본부로 흡수하거나 외청으로 독립하는 방안 중 하나를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하게 됩니다.

채널 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민정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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