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의심 영아 응급실에서 사망…수사 착수

  • 6년 전

◀ 앵커 ▶

17개월 된 영아가 병원에 실려온지 2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여러 개 멍 자국을 발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동학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제 밤 9시쯤, 17개월 된 A양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도착 당시, A양은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긴급 치료에 나선 의료진은 A양의 얼굴에서 여러 개의 멍자국을 발견했고 CT 촬영을 통해 뇌출혈을 확인됐습니다.

또 극도로 좋지 않은 영양상태를 보인 A양의 뱃속에서는 뭔가 딱딱한 것이 만져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A양은 병원 도착 2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
"너무 영양상태가 불량하고 너무 못 먹고, 얘가 아픈데도 병원에도 안 데려갔고…"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당시 의료진은 아동학대 가능성을 의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A양의 몸에서 발견된 멍자국과 영양상태를 봤을 때 '아동 학대'가 의심된다면서 즉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
"오래된 멍도 있고 최근에 생긴 멍도 있으니까 계속 맞았다는 정황이 나오잖아요."

20대인 A양의 부모는 아동 학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A 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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