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백혈병' 해결 수순 "중재 수용"

  • 6년 전

◀ 앵커 ▶

10년 넘게 이어졌던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분쟁이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삼성이 무조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반도체 피해자 모임 '반올림'의 농성 현장.

1천일 넘게 이어왔던 시위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간 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위원회가 최근 양측에 '2차 조정을 위한 제안서'를 보냈는데, 양측이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조정위는 지난 2015년 삼성 측 반대로 조정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엔 조정위 결정을 양측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중재'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당사자가 거부하면 아예 활동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반올림과 삼성은 모두 조정위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조승규/반올림 지킴이 (공인노무사)]
"사과라든지 재발방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실 (삼성이) 인정을 애초에 안 하던 부분들이었으니까. 그런 부분을 이끌어 낸 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두 달 뒤 나올 중재안에는 반올림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삼성의 사과, 재발방지 및 사회공헌 방안 등의 내용이 담기게 됩니다.

조정위는 내일 삼성, 반올림 측과 함께 최종 중재결정을 합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조정위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10월까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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