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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늘지만…케어 가능한 산부인과는 없어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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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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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랑이' 사례와 같은 5백g 미만의 초미숙아는 지난 3년간 163명이나 태어났습니다.

노산과 인공수정 증가 등의 영향으로 1.5kg 미만의 극소저체중 미숙아 역시 20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은, 한 해 3천여 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듯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려면 숙련된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현재 국내 의료진의 수준이 높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역량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산부인과 폐업이 속출하고 의료진마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인데요.

조현용 기자가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19구급차가 구불구불 난 시골길을 급하게 달려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태웁니다.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는 전라남도 보성부터 목적지인 광주의 병원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

진통을 겪던 산모는 결국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정정주/소방장]
"산모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며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고 10분 후에 바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아기가 '응애응애' 하면서…"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56곳은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가 없습니다.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유명 산부인과도 경영난을 겪을 정도로 사정이 나쁘다 보니, 폐업하는 산부인과가 속출하고 특히 지방의 사정은 심각한 겁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정부가 나서 분만 한 건 당 수당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올해 전공의 육성지원과목에서 산부인과는 제외했습니다.

지원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핵의학·흉부외과 등에 비해선 나은 형편이란 이유에서지만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자 수는 15년 만에 65% 줄면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절반 가까이는 이미 50세 이상입니다.

정부 차원의 저출산 대책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거점 산부인과 육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석/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분만 인프라는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 좋은 결과는 산모,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기본적인 분만을 할 수 있는 산부인과조차 부족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미숙아·난산·난임 대처 역량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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