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대회 폐막…선수들 오늘 오후 귀국

  • 6년 전

◀ 앵커 ▶

15년 만에 재개된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 앵커 ▶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오늘 오후 성남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로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남과 북의 선수들.

한팀으로 같이 뛰었던 첫날과 달리 이번엔 남북 대결을 펼쳤습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에 거친 몸싸움까지.

경기는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승패에 얽매이지 않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방 시찰로 불참했지만, 북한 지도부들은 대거 체육관을 찾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이번 통일농구에 의미를 더했습니다.

접전으로 진행된 두 팀의 경기에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우리 여자 대표팀이 7점차로 승리했습니다.

남자팀의 대결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북한 대표팀에 82대 70으로 져 역대 통일농구 4전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허재/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항상 긴장되고,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서울 가면 긴장이 풀려서 힘들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서울에서 하는 만큼 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란히 1승 1패씩 나눠 가진 남과 북의 선수들은 기념 촬영을 하며 오는 가을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고, 북한 관중들은 노래를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저녁 환송 만찬을 끝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우리 선수들은 오늘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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