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사죄 못 받은 채 김복득 할머니 영면

  • 6년 전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득 할머니의 장례가 경남 통영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열렸습니다.

22살 때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고향 통영을 떠나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고초를 겪은 뒤,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받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온 김 할머니, 그 마지막 가는 길을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장 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김복득 할머니의 영정 앞에 국화가 놓여지고, 할머니를 애도하는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먼저 고인이 된 할머니들과 함께 하늘나라에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 할머니]
"대한민국이 으뜸가는 나라가 되도록 할머니들이 노력해 줬으면 좋겠어요. 하늘나라 계신 할머니들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 등은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고, 김경수 도지사와 국무위원들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정현백/여성가족부 장관]
"남은 저희는 할머니의 뜻을 받들어서 전쟁과 여성 인권 침해가 없는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1918년 통영에서 태어난 고 김복득 할머니는 1939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고, 노년에는 우리 정부와 일본을 상대로 위안부 피해자 신고와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故 김복득 할머니]
"학생들이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주나 싶어서 너무 마음이 좋아서….참 아닌게아니라 울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7명으로 줄었습니다.

김복득 할머니는 시민사회장에 이어 오늘(3일) 영결식을 거쳐 통영 두타사에서 영면에 들어갑니다.

MBC뉴스 장 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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